이재민 1730명… 생존자 수색 안간힘
20일 브라질 상세바스티앙의 주케이 해변 인근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고 있다. 상세바스티앙=AP 뉴시스
지난 주말 브라질 남동부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최소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까지 더하면 80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G1·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브라질 상파울루주(州) 등에 내린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46명이 숨지고 38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브라질 재해감시경보센터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1,73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 당시 브라질 남동부 해안도시엔 하루 600㎜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특히 상파울루주 베르치오가 지역의 강수량은 687㎜에 달했다. 브라질 기상관측 역사상 일일 강수량으론 가장 많은 수치다.
브라질 당국은 진흙과 돌, 나무 잔해로 가득한 수해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존 신호를 찾기 위해 차량 50대와 헬기 14대, 군 공병대를 비롯한 1,0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한 상태다. 전날 상파울루주를 둘러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홍수나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은 빈민가의 난개발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남반구의 한여름인 1∼2월, 브라질은 잦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곤 한다. 지난해 2월에는 리우데자네이루 페트로폴리스시에서 폭우에 따른 산사태가 일어나 140여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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