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착공, 2026년 가동 목표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포스코가 전남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 저탄소 생산 체제로 탈바꿈을 시작한다. 전기로는 2024년 1월 착공해 2026년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 톤(t)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날 개최된 정기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뤄졌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돼 기존의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까지 전환 단계 동안 전기로를 도입해 탄소 감축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는 고유의 파이넥스 유동환원로 기술을 통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만들고 있는데, 개발이 끝나 상용화될 때까지 전기로를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일단 새 공장이 완성되면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겠다는 게 포스코 측 계획이다. 특히 전기로 공장이 가동되면 합탕 배합비 조정을 통해 다양한 등급의 저탄소 제품 생산이 가능해짐으로써 고객사별 요구 수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전기로에서 철스크랩을 녹여 생산하는 방식으로는 고급강 생산에 한계가 있었지만 합탕 기술을 적용하면 저탄소 고급강 제품 생산 역시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전기로 조업 중에 발생하는 가스를 활용해 스크랩을 예열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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