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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와 유인촌, '파우스트' 무대 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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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와 유인촌, '파우스트' 무대 오르는 이유

입력
2023.02.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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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파우스트' 3월 31일 개막

박해수가 연극으로 돌아온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박해수가 연극으로 돌아온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배우 박해수가 5년 만에 연극에 복귀한다.

21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아트센터 서울에서는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파우스트'는 독일 문호의 거장 괴테의 인생 역작으로,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와 영혼을 건 거래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박해수는 이번 작품에서 악마 메피스토를 연기한다. '낫심' 이후 수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박해수는 "어느덧 무대에 선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무대 생각이 간절했는데 당시에 제가 해야 할 몫을 매체 작품을 통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공연 무대에 설 수 있는 이유가 뭘까 스스로 생각했는데 '파우스트'가 찾아와 준 느낌이었다. 나한테 필요한 작품이 찾아와 준 느낌"이라며 "여행자 식구들과 LG아트센터, 양정웅 연출, 배우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괴테의 파우스트이고, 더더욱 제 역할이 메피스토라서 선택했다. 쉬운 역할이 아니라서 악몽과 함께 시작했고, 즐거운 악몽과 함께 새로운 세계에 살고 있다"며 "신기한 경험을 하는 하루하루다"라고 밝혔다.

노학자 파우스트를 연기하는 유인촌은 "1996년 제가 제작한 '파우스트'에서는 메피스토 역할을 했고, 낭독으로 한 오페라에서는 약간 실험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우스트 역할은 처음이지만, 이 역할은 인간으로서 최고의 지성이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뭔가를 더 열망하고 그것을 향해 뭘 해보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유인촌은 "그 안에 항상 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도 있다. 요즘 시대에 선악이 불분명한 느낌이 있는데 파우스트가 선악이 분명한 인물 아닌가. 나이도 많고 업적을 많이 가진 인물이어서 어렵지만 여러 가지를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배역"이라고 소개했다.

'파우스트'는 내달 31일부터 LG아트센터 서울에서 4주간 공연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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