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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화물용 팔레트'에 필로폰 숨겨 밀수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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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화물용 팔레트'에 필로폰 숨겨 밀수한 일당 검거

입력
2023.02.21 12:00
수정
2023.02.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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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165만 명 동시 투약 가능
부산지검, 총책 등 3명 구속기소

지난해 12월 부산 용당세관에서 화물용 팔레트 하단 구멍을 이용해 비닐 봉지에 쌓여 밀수된 태국산 필로폰. 부산지검 제공

지난해 12월 부산 용당세관에서 화물용 팔레트 하단 구멍을 이용해 비닐 봉지에 쌓여 밀수된 태국산 필로폰. 부산지검 제공

태국에서 화물용 팔레트(지게차 상하차에 용이하도록 만든 깔판)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반입하던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이 밀수입한 필로폰은 16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부장 박성민)은 특별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총책 A(63)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 27일 태국에서 50㎏ 분량(시가 1,657억 원)의 필로폰을 부산 용당세관을 통해 국내로 밀수해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출입 물품 선적에 주로 사용하는 화물용 팔레트 7개 구멍 안에 필로폰을 숨긴 뒤 국내로 들여왔다.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화물용 팔레트 위에는 정상적 화물인 쓰레기통을 실었다.

지난달 A씨를 체포한 검찰은 세관과 함께 이들이 밀수해 대구 수성구 한 빌라에 숨겨 놓은 필로폰을 압수했다. 또 세관과 필로폰 보관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나머지 일당을 붙잡았다.

검찰은 "화물 하수인 및 선사 사무실, 물류 회사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추가 공범을 수사 중"이라며 "태국 내 필로폰 제조·공급 범죄에 대해 태국 수사당국과 공조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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