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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그넷, 영국서 '100억원 규모' 첫 수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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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그넷, 영국서 '100억원 규모' 첫 수주 따냈다

입력
2023.02.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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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도 공략"


미국에 설치돼 있는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모습. SK 제공

미국에 설치돼 있는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모습. SK 제공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전문업체인 SK시그넷의 유럽 지사 'SK시그넷 유럽'이 영국에서 100억 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유럽 지사가 영국에서 수주 계약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SK시그넷에 따르면 SK시그넷 유럽은 영국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유럽 시장 안착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달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 지사를 설립했다고 밝힌 SK시그넷의 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셈이다.

미국 시장에 안착한 SK시그넷은 앞으로 영국을 비롯해 유럽 내 전기차 보급을 주도하는 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까지 5개 나라를 타깃으로 삼아 영업과 사업 파트너 발굴에 힘을 쏟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시그넷에 따르면 유럽 지사가 첫 수주를 달성한 영국에서는 루톤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두고 지속적 관리와 실시간 고객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유럽 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 전기차 시대를 앞당겨 글로벌 넷제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국가별 법규 등이 달라 세밀화된 고객 대응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맞춤형 충전 솔루션과 신속한 고객 대응에 힘쓸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은 2020년 발표한 '지속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에서 2030년까지 유럽 내에 전기차 충전기를 300만 대 이상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14일에는 유럽의회가 EU 회원국 승인을 받아 2035년부터 EU지역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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