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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전현희 "尹 정부, 권익위 의도적으로 배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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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전현희 "尹 정부, 권익위 의도적으로 배제해"

입력
2023.02.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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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 국회 정무위서 "위원장 임기 지킨 것 보람 돼"
'文 정부 임명' 안성욱 부위원장, 지난 17일 사의 표명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사퇴 압박을 받아 온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0일 "권익위 업무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원장) 임기를 지킴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식시킨 점"을 가장 보람된 일로 꼽았다.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정무직으로서 가장 아쉽고 후회스러운 점과 가장 보람 있는 점을 말해 달라'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권에서는 전 위원장을 향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비판했지만, 전 위원장은 거부해 왔다. 전 위원장의 임기는 올해 6월까지다.

윤석열 정부의 소통 의지도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서 (권익위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국민들과 소통하시기를 거부하셔서 기관장으로서 아쉽다"며 "대통령과 이 정부와 소통을 좀 더 원활히 해서 업무가 잘 되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익위는 국민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국민과) 원활하게 소통해 왔다"며 "국민과 직접 소통할 기회를 스스로 배제한 것은 이 정부"라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또 국무조정실이 작년도 정부업무평가에서 권익위에 최하 등급인 'C등급'을 매긴 데 대해서도 항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기관장이 있는 권익위, 방송통신위원회, 이 정부에서 폐지하려고 하는 여성가족부가 사실상 가장 꼴찌 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의도가 있다"며 "불공정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정부가 C등급을 준 근거로 '이해충돌방지법 관련 전담 인력 부족'을 꼽은 데 대해서는 "(권익위의 요청에도) 인력을 주지 않은 행정안전부가 C등급을 받는 게 공정한 평가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권익위 고위급 인사 중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은 전 위원장이 유일하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정희 부위원장은 지난해 8월 자리에서 물러났고, 김기표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은 지난달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안성욱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지난 17일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날 "안 부위원장은 사직 의사를 밝힌 뒤 출근하지 않았다"며 "사직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부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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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순 기자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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