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재신청후보 선정 등 국내 절차 진행중
경기 고양시가 수도권 대표 성곽인 북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 한양도성 등과 함께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문화재청 등재신청후보선정 등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 절차를 완료하면 내년 2월 문화재청과 외교부를 거쳐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 북한산성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제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ICOMOS는 각국이 신청한 문화유산에 대한 등재 심사를 맡고 있다. 북한산성은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전초 단계인 ‘우선등재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정비 및 보존 사업도 진행한다. 시는 올해 27억 원을 들여 성벽 여장(성 위에 낮게 쌓은 담) 550m와 수문 성벽 1곳, 초소 역할을 했던 성랑 6곳, 행궁 건물지와 배수로 등을 정비한다.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된 ‘고양 북한산성 관성소지 및 상창지’ 문화재 구역(3,904㎡)에 대해선 4억원을 투입해 정밀발굴조사를 벌인다. 1915년 홍수로 건물터만 남은 임시 궁궐 행궁도 복원키로 했다. 다만, 복원에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우선 디지털 영상으로 원형을 구현할 방침이다.
북한산성은 1711년(숙종 37년) 북한산 중턱 11.6㎞ 구간에 돌로 쌓은 성이다. 서울 한양도성과 탕춘대성 등과 연결돼 ‘수도방어성곽’ 역할을 했다. 산성 안에는 북한승도절목, 산영루 등 9개 문화유산과 중흥사 등 8개 전통사찰이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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