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상대 2-0 완승 이끌어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골'까지 두 골 남아
웨스트햄 일부 팬 인종차별 행위
토트넘 "강력 조치 촉구"
손흥민(토트넘)이 또 '슈퍼 조커'로 맹활약했다. 그라운드에 투입되자마자 리그 5호 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호 골’까지 단 두 골만을 남겨뒀다.
손흥민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4분 만에 쐐기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터진 에메르송 로얄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골을 합쳐 2-0으로 승리했다.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단짝’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4-0 승) 이후 리그 6경기 만에 올린 득점이자, 케인과의 EPL 45번째 합작골이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골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2골을 포함해 시즌 9골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까지 단 한 골을 남겼다.
손흥민은 올 시즌 교체투입 된 2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 시티전(6-2 승)에서는 후반 28분 그라운드를 밟아 13분 동안 세 골을 몰아 넣으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손흥민의 활용도에 따라 토트넘은 향후 유연한 전술운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UCL, FA컵에 참여하고 있는데,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의 선발 로테이션으로 체력을 안배하면서도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이날 손흥민은 팬들이 뽑은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고, 토트넘(13승 3무 8패·승점 42)은 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리그 4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은 또 인종차별 공격을 받았다. 웨스트햄 일부 팬들이 경기 도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고기나 먹어라”라는 문구를 반복해서 올린 것.
이에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우리는 오늘 웨스트햄과 경기 도중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며 “SNS 기업과 정부 당국에 이와 관련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웨스트햄 팬들은 2017년과 2018년에도 인종차별 행위를 했고, 이 중 한 팬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에는 한 첼시 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동작을 취해 경기장 출입을 평생 금지당하기도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