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들 "한국은 도둑국" 조롱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해당 업소 사과·재발방지 약속해야"
"타국 콘텐트·저작물도 존중해야" 자성 촉구
한국의 유흥업소가 중국 유명 배우의 사진을 전단지에 무단으로 도용해 논란이 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해당 유흥업소는 대외적으로 사과해야 하고, 재발방지를 반드시 약속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 콘텐트가 보호받으려면 우리 역시 다른 나라의 콘텐트와 저작물을 존중해야 하는 점을 누리꾼들에게 호소했다.
서 교수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이번 일은 한국 측에서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그는 "(사진 무단도용은) 지금까지 중국 측에서의 불법 행위와 똑같은 행위"라며 "그렇지 않으면(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으면) 중국 측에 지속적인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앞서 최근 중국 SNS 웨이보 등에서는 '여대생 150명 상시대기' 등 낯뜨거운 문구를 배경으로 중국 유명 여배우 징톈(35)의 얼굴이 담긴 한국 유흥업소 전단이 공유돼 논란이 일었다. 징톈의 소속사는 "심각한 초상권 침해"라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징톈은 영화 '폴리스스토리 2014' '그레이트 월' '퍼시픽 림: 업라이징' 등에 출연한 중화권 인기 배우다. '전국: 천하영웅의 시대' '그림자 애인' 작품에서는 각각 김희선, 권상우와 함께 출연해 한국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서 교수는 "지난 주말 제 인스타그램으로 중국 누리꾼들이 '너희 나라 사람들이나 똑바로 관리해라' '한국은 역시 도둑국' 등 무차별적 공격이 이어졌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제가 한국 콘텐트에 대한 중국의 불법 시청과 한류스타의 초상권 침해를 꾸준히 지적해왔고, 나아가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는 왜 안 나서느냐고 강하게 어필해왔기 때문에 이때다 싶어 저에게 조롱을 퍼붓는 것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 콘텐트를 보호받기 원한다면 다른 나라의 콘텐트를 먼저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꼭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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