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강 대응은 지금까지가 예선" 분석도
국방안보 전문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최근 잇따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염두에 둔 ‘선제적인 군사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한이) 선제적인 군사행동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한미가) 연합훈련을 해도 굴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사전에 발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했고, 이에 한미 양국은 이튿날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미 전략자산 B-1B 랜서 전략폭격기와 우리군 F-35A 전투기 등을 동원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은 20일 재차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두 발을 발사했다.
김 전 의원은 이런 북한과 한미의 강대강 대응에 대해서 “(양측이 강대강으로) 무한정 대응할 수는 없다”면서도 “어느 순간 멈추지만 여기까지는 일단 예선전 수준이고, 다음 달에 있을 한미 연합훈련이 본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후에는 “북한이 작년에 총 73발의 미사일을 쐈는데 이런 식의 다량의 압도적 대응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행태를 보고 올해 초에 얘기한 대적투쟁이나 김여정 담화를 보면 망설임 없이 그냥 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는 건 기존 액체연료 미사일을 일종의 ‘창고방출’한 뒤 고체연료 미사일로 교체하는 전환 과정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침을 보면 북한의 모든 미사일을 고체연료 미사일로 바꾸라는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북한이 갖고 있는 90% 이상은 액체연료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 교체하는 데는 시간도 걸리고 천문학적인 예산도 들어가지만 전환되는 정도에 따라 재고 무기는 빨리빨리 처분해 버리고 신형미사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체연료 미사일은 명령 후 발사까지 9시간 이상 소요되지만, “(고체연료 미사일로 전환이 되면) 이 9시간이 1시간 이내로 줄어들 것 같다”는 것이 김 전 의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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