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평균 진료 대기 20.8분… 4.8분 감소
입원 대기는 10일→14.7일로 증가
보고서 "병상 수급 일정치 않아… 의미부여 어렵다"
지난해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병원·의원을 찾아 외래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한 대기 시간은 평균 16분으로, 2017년에 비해 4분가량 줄었다.
19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7월∼2022년 6월 1년간 병·의원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55.1%로, 전년(54.1%)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의료서비스 경험조사는 2017년 시작됐고, 지난해 조사는 전국 15세 이상 국민 1만6,4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접수 후 기다리는 시간은 평균 16분으로 조사됐다. 10~19분이라는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고, 20~29분이라는 응답이 23.7%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30분 이상 대기했다는 응답자도 14.2%에 달했다. 평균 외래 진료 시간은 8.9분으로 조사됐다. 진료 시간이 1∼5분이라는 응답 비율이 49.2%로 가장 높았다.
예약 없이 당일에 바로 입원 진료를 받은 경우는 33.4%이고, 원하는 날짜에 예약해서 이용한 경우는 59.7%였다. 원하는 날짜에 입원을 하지 못해 대기 예약한 입원 환자는 7%였는데, 이들이 입원하기 위해 기다린 기간은 평균 14.7일이었다.
외래 진료 대기 시간은 증감을 반복하며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조사에선 의료기관에서 접수하고 기다린 시간이 평균 20.8분이었다. 2018년엔 평균 17.1분, 2019년엔 소폭 증가한 평균 19.9분이었다. 2020년 조사에선 평균 17.2분으로 다시 줄었고, 2021년 조사에선 평균 14.6분으로 크게 줄었다.
2021년 조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이 시행됐던 시기에 실시돼 병원 외래환자가 줄어들면서 대기 시간이 일시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입원 대기 기간은 2017년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 늘어났다. 2017년 조사에서는 당일 혹은 원하는 날짜에 예약해서 입원한 사람이 68.8%였고, 나머지 31.2%는 평균 10일을 대기했다. 4년여 사이에 대기 기간이 4.7일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다만 2020~2022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반병상이 중환자병상으로 활용되는 등 병상 수급이 일정하지 않았고, 일반 치료를 위한 입원서비스 수요에도 변화가 있었던 만큼 대기 여부와 대기 기간 증가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외래 진료와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91.5%, 입원 진료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93.1%였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70.3%, 만족한다는 응답은 72.6%였다. 전년 조사 때(신뢰 67.4%·만족 68.9%)보다 높아졌다.
보건의료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48.7%였는데, 이들은 의료취약계층 지원 강화(73.5%), 의료취약지역 지원 강화(77.2%), 공공의료기관 확대(74.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67.0%는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더 줄여야 하고, 70.4%는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없애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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