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 수출대책회의서 지목
"수출구조 개선·에너지절약 운동 추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무역적자의 3대 요인으로 에너지ㆍ반도체ㆍ중국을 지목하고, 수출 구조 개선과 에너지 절약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선 최근 무역적자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추 부총리에 따르면, △에너지 △반도체 △중국 등이 지난달 무역적자의 3대 요인이다. 기여도가 94.9%에 이른다. 에너지 수입(54.9%)의 영향이 가장 컸고, 반도체 경기(19.8%)와 반도체를 제외한 중국 요인(20.3%)이 겹쳤다.
“에너지 가격이 인상됐는데도 석유ㆍ가스 등 동절기 에너지 수입이 줄지 않고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추 부총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기관들은 시차를 두고 반도체 등 수출 반등을 전망하고 있지만 무역수지 개선 시기를 보다 앞당기려면 대한민국 전체의 노력이 결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할 일은 수출 활성화다. 추 부총리는 “수출유망품목 발굴, 시장 다변화, 서비스 수출역량 강화 등 근본적 수출 구조 개선을 위해 모든 부처가 책임감을 갖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회도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2월 국회에서 꼭 처리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수입량 감축을 위해서는 국민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절약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강력한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안건은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방안과 지역 주력 산업 개편 및 육성 방향 등이었다. 추 부총리는 “고물가에 따른 식품과 외식 소비 감소 등으로 향후 농수산품 수출 여건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는 하지만 케이팝(K팝)과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열풍과 라면ㆍ장류ㆍ김 등 우리 식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 증가 등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업 중심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 구상도 밝혔다. “현재 14개 시도에서 육성 중인 지역 주력 산업을 국가전략기술, ‘신성장 4.0’ 전략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를 주도할 지역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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