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 집계 지난해 4분기 카스 0.0 점유율 33.2%로 1위
과반 점유율 하이트제로, 오비맥주에 1위 내줘
오비맥주의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이 지난해 4분기 논알코올 음료 시장에서 하이트제로를 꺾고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5일 오비맥주는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카스 0.0이 지난해 4분기 논알코올 음료 가정 시장(소매점)에서 점유율 평균 33.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카스 0.0은 오비맥주가 카스의 자매 브랜드로 2020년 10월 출시한 논알코올 음료다.
당시 국내 논알코올 시장에서는 2012년 11월 출시된 하이트제로 0.00이 점유율 50% 안팎을 차지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이트제로 0.00은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로 지난해 8월 누적 판매량 1억 캔을 돌파하기도 했다.
오비맥주의 카스 0.0은 출시 초반 하이트제로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10% 초반 점유율로 시장에 진입했다. 출시 1년 10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카스 0.0은 점유율 29.7%로 하이트제로를 앞지르며 처음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9월부터 카스 0.0은 30%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해 12월에는 연중 최고인 34.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비맥주 측은 카스 0.0이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로 차별화된 기술력과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꼽았다. ①카스 0.0은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써서 동일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치고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알코올만 뽑아내는 공정을 거친다.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으로 남아있어 국내 주세법상 카스 0.0은 논알코올 음료로 분류된다. 하이트제로는 이와 달리 처음부터 발효하지 않는 탄산음료 제조 공정으로 만들어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된다.
오비맥주 측은 "소비자 사연 공모 이벤트, 플래시몹,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한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빠른 시간 안에 1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9년~2024년 전 세계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연평균 23%씩 성장 중이다. 같은 기간 맥주 시장 예상 성장률과 비교해 일곱 배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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