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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특보 발령되면 화재는 늘까? 오히려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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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특보 발령되면 화재는 늘까? 오히려 감소한다

입력
2023.02.15 09:22
수정
2023.02.15 10: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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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소방서별 0.2건으로 평균 0.5건보다 낮아...주택 화재 비율은 증가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 화재가 발생해 창문 밖으로 불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 화재가 발생해 창문 밖으로 불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화재 발생이 늘어날까, 줄어들까?’

올 초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신설된 재난정보분석팀이 이런 주제를 가지고 팀 신설 후 첫 분석을 한 결과 한파특보와 화재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화재는 줄었다.

15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간 겨울철인 11~1월 한파특보가 발령된 날과 발령되지 않은 날의 화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재 총건수 6,993건 중 한파특보 시 466건, 평상시 6,527건이 발생했다.

경기도에서는 하루 평균 25건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별 평균 0.7건인데, 한파특보 시 0.2건이 발생해 평균 대비 0.5건 감소했다. 반면 한파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평소에는 0.9건이 발생해 평균보다 0.2건 증가했다.

장소별로 보면 한파특보 발령 시에는 단독주택(65건‧13.9%), 야외(60건‧12.9%), 공장시설(56건‧12%), 공동주택(46건‧9.9%) 순으로 화재 발생 건수가 많았으나, 한파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때에는 야외(885건‧13.6%), 공동주택(846건‧12.9%), 자동차(770건‧11.8%), 공장시설(724건‧11.1%) 순으로 많았다.

이는 한파 시에는 기온 급강하로 가정 내 생활이 많아 주택화재가 증가한 반면 평상시에는 야외, 자동차 등 외부 활동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파특보 시 화재 발생 요인으로는 부주의(191건‧41%)가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143건‧31%), 기계적 요인(67건‧14%)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예방과 대응, 현장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방 데이터를 활용한 정보분석을 통해 이를 각종 소방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화재 원인 분석을 통해 한파특보 시 주택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화기 취급 시 안전 수칙 준수,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 화재경보기 설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한파경보를 발령한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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