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에 76-52 대승... 21승 4패 압도적 승률
남은 5경기 결과 상관없이 우승 확정
구단 창단 후 14번째 정규리그 우승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우리은행은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76-52로 크게 이겼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4패(승률 0.840)를 달성, 남은 5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2020~21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4번째다. 우리은행은 우승 상금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여자프로농구 간판 포워드 김단비를 자유계약(FA)선수로 영입한 우리은행은 시즌 내내 줄곧 선두자리를 지켜왔다. 기존 박혜진, 김정은, 박지현 등 국가대표 라인업에 김단비까지 더해지자 리그 내 적수가 없을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날도 김단비, 김정은, 나윤정, 박지현, 박혜진을 선발로 내보내며 우승 확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전반 내내 양팀의 시소게임이 벌어졌다. 우리은행의 야투 성공률이 떨어졌고, 공격 마무리도 잘 되지 않았다. 결국 2쿼터 막판까지 우리은행이 38-34로 근소하게 앞서나가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2쿼터 막판 작전타임 이후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박지현과 김단비가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시켰고, 끈끈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42-34로 점수차를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상대를 몰아쳤다. 박혜진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늘렸다. 또 김정은까지 연속 2개의 외곽 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우리은행은 63-43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4쿼터에 주전 선수 대부분을 빼는 여유를 보였다. 출전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음에도 박지현은 27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고, 김단비(14점 10리바운드)와 김정은(15점)도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위성우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만났고, 좋은 코치들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하는데도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들이 가장 고맙다"며 "아직 다른 감독들에게 배울 게 많다. 더 공부하는 감독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기 우승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남은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1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4위 팀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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