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출신, 서울에서 3연임
3선을 한 전직 구청장이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된 후 경찰관까지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3일 구청장을 지낸 박모(64)씨를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구청장은 지난달 중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요금지불 문제로 기사와 시비가 붙어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소란이 계속되자 택시기사는 그를 파출소로 데려갔으나 파출소에서도 기사를 향해 폭언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박 전 구청장은 다툼을 말리는 경찰관까지 폭행했다.
그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아침에 일어나 상황을 인지하고 택시기사를 찾아가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격려를 해줘도 모자랄 판에 죄송한 행동을 했다.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구청장을 입건해 조사 중인 건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 6월까지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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