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일방적 추진에 공개적 반대 운동 나서
"통합하면 작은 도시 급격 쇠퇴, 주민복지 후퇴" 주장
예천군은 13일 예천문화회관에서 예천 주민들로 구성된 예천 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추진위원회와 함께 행정구역통합반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안동시에 불을 지핀 행정구역통합에 대해 예천군이 공개적 반격에 나선것으로 보인다.
예천군 측은 "안동시의 일방적 행정구역 통합 추진으로 주민들간 분열과 갈등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멈추고 통합의 불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학동 예천군수를 비롯해 최병욱 예천군의회 의장, 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김수현 행정구역통합반대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1,300년 역사를 지닌 예천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김 국장은 "지금까지 통합한 자치단체를 살펴보면 알수 있듯이 통합하면 작은 도시는 급격히 쇠퇴하고 예산규모도 대폭 감소해 주민복지와 농업행정이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예천 안동이 통합하면 거대한 면적의 지자체가 되며, 통 36개 읍·면·동행정복지센터와 880개 통·리가 생겨 한 명의 단체장이 총괄할 수 있는 행정이 불가능해 행정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입는다는 주장을 폈다.
정상진 예천 안동 행정통합반대추진위원장은 "군민의 자치권과 자율권의 포기로 1,300년을 지키고 가꾸어 온 예천군이 사라질 수 있다는 현실에서 통합에 동의하는 군민은 많지 않다"며 "예천군을 지키기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안동시는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행정구역 통합을 멈추고 애초에 약속했던 10만명 명품신도시가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2단계, 3단계 개발에 모든 역량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도청신도시가 행정서비스 이원화로 겪는 불편에 대해서는 안동시와 적극 협력해 행정협의회를 구성하는 등으로 해소해 나갈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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