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일본뇌염, 뎅기열 등 도심형 감염병 매개모기 및 병원체 감시 연구결과 2,132개체가 채집돼 2021년(870개체)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매개 모기는 보건연이 질병관리청과 연계해 한밭수목원, 성두산근린공원 등 5곳에 설치한 장치를 통해 채집했다.
보건연은 채집된 모기에 대해 일본뇌염, 황열, 웨스트나일열,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플라비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조사했다.
채집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모기 서식에 적합한 기후 상태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개모기 밀도가 가장 높은 기간은 6월이었으며, 7월에는 매개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대전보건연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의심환자에 대한 확인검사 과정에서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가 3건이 나와 해외 감염 후 입국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 병원체를 옮길 수 있는 모기종이 우리 지역에서도 채집돼 국내 유입 및 토착화 예방을 위한 지속적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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