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캠프 깜짝 방문
음식에 진심, 살아 있는 랍스터 공수해 만찬
선수들 "큰 힘과 동기부여됐다" 반색
정용진 SSG 구단주의 야구 사랑은 올해도 계속된다.
정 구단주가 1만2,000km를 날아 미국 플로리다 비로비치의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12일 깜짝 방문했다. 음식에 진심인 정 구단주는 메인주에서 살아 있는 랍스터를 공수해 프라임 립, 한국식 LA갈비 등을 선수단 만찬 자리에 올려놨다. 선수들은 구단주의 이례적인 미국 캠프 방문에 “큰 힘과 동기부여가 된다”며 반겼다.
SSG 유니폼을 입고 첫 해외 스프링캠프를 찾은 정 구단주는 클럽하우스,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장, 치료실, 야구장, 실내연습장 등 캠프 시설을 둘러본 뒤 선수단과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만찬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총 94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이사 인사말, 주장 건배사, 구단주 격려사 순서로 진행됐다.
정 구단주는 만찬 자리에서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첫 해외 스프링캠프다. 한국을 떠나 멀리 미국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고 새롭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 모두 반갑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찬장에 오기 전 훈련 시설들을 잠깐 둘러봤는데 잘돼 있었다”며 “우리도 이곳처럼 좀 더 체계적으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는 건강, 집념, 믿음 세 가지를 콕 집어 강조했다. 정 구단주는 “여러분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훈련하고, 이기겠다는 집념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일체가 될 때 작년의 자신과 랜더스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찬에는 랍스터, LA갈비, 스테이크 등 특식 메뉴가 제공됐다. 세심하게 준비한 재료 덕분에 혼자서 8마리를 먹는 선수가 있을 정도로 선수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한인이 적은 비로비치에서 한국의 LA갈비 맛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근교 대도시인 애틀란타, 올랜도 등을 직접 다니며 한식 재료를 공수했다. 이와 함께 김치 등 갖가지 한식 반찬도 제공됐다. 한국에서 직접 재료를 받아와 현지 한인 직원의 도움을 받아 직접 담갔다.
정 구단주의 진심에 투수 박종훈은 “미국 스프링캠프까지 방문하신 구단주는 이례적인 것 같다. 선수 생활 동안 스프링캠프까지 오신 구단주님은 처음”이라며 “선수들에게 더 큰 힘과 동기부여가 되고, 만찬 자리를 통해 캠프 중반 선수들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좋았다”고 말했다.
신인 투수 이로운은 “처음 구단주님을 뵈니 신기하기도 하고 얼떨떨했다”며 “만찬 음식도 맛있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신 만큼 남은 캠프 기간 다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