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 ISU 월드컵 6차 대회 1,500m 金
올 시즌에만 5번째... 1,000m까지 金 8개
월드컵 종합랭킹 1위 사실상 확정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500m에서 또 한번 정상에 올랐다. 박지원은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중장거리 세계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박지원은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3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17초200의 기록으로 이동현(의정부광동고·2분17초310)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지원은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와 3~6차 대회 1,500m에서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또 1,000m에서도 3차례 1위에 올라 8개의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5차 대회 이후 압도적인 승점으로 월드컵 랭킹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원은 이날까지 총 968점을 쌓아 2위 홍경환(고양시청·634점)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사실상 올 시즌 종합 1위를 확정, 크리스털 글로브(월드컵 종합 우승 트로피)를 예약했다.
박지원은 ISU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딸 때마다 매우 행복하다. 내가 손꼽히는 스케이터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그것을 다시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일 빨리 크리스털 글로브(월드컵 종합 우승 트로피)를 받고 싶다"면서 "언젠가 이 상을 타는 것이 목표였다. 시즌 초반부터 원하고 있었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원은 결선 초반 경기 흐름을 지켜보다 9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해 1위로 올라섰다. 함께 출전한 홍경환, 이동현도 선두권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 바우트가 한때 선두로 나섰지만, 박지원은 5바퀴를 남긴 시점에 다시 선두를 탈환한 후 격차를 벌리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한 이동현은 개인전 첫 메달을 목에 걸었고, 판트 바우트가 3위 (2분17초472)를 차지했다. 홍경환은 7위(2분18초784)를 기록했다.
한편 여자 1,500m 결선에서는 심석희(서울시청)가 2분29초48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