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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호, 조선소 도착…육상 거치 후 현장감식은 비공개

입력
2023.02.10 15:42
수정
2023.02.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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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호가 지난 9일 오후 7시10분쯤 전남 목포시 죽교동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예인되고 있다. 뉴스1

청보호가 지난 9일 오후 7시10분쯤 전남 목포시 죽교동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예인되고 있다. 뉴스1

전남 신안군 사고해역에서 목포해양경찰서 전용부두로 옮겨진 24톤 근해통발어선 '청보호'가 10일 오후 조선소가 있는 목포 삽진산업단지에 도착했다.

조선소 앞에 예인된 청보호는 만조 시기인 오후 5시께 배를 수선하기 위해 땅 위로 끌어 올리는 설비인 '선가대'를 활용해 육상으로 인양된다.

거치 작업이 완료되면 합동조사팀은 선체를 안정화한 후 정밀감식 등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마지막 선체 정밀 수색도 병행한다. 합동 감식에는 서해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 목포해경 수사팀, 광주과학수사연구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선급목포지부, 목포해양안전심판원, 과학수사자문위원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바닷물 선내 유입 경로 △선체 설계·건조 결함 여부 △냉각용 해수 유입 배관 누수 △양수기 밸브 오작동 △프로펠러축 이상 △검사·정비 과정상 문제 등을 조사한다. 구명뗏목 미작동 의혹과 항해 통신 설치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하지만 사고 선박 노출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2차 피해를 안길 수 있는만큼 감식 현장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청보호 선체를 합동 감식해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며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인 만큼 차근차근 모든 의혹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17분께 신안군 임자도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돼, 승선원 12명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가운데 5명은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선장 등 나머지 4명(한국인 2명·외국인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목포=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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