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 255g의 숨은 훈련법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 중인 디펜딩 챔피언 SSG가 ‘홈런 군단’의 위용을 이어가기 위해 타격 훈련장에 새로운 공과 방망이를 공수했다. 이는 이진영 SSG 타격코치가 직접 캠프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1㎏ 방망이와 9온스(약 255g)짜리 초록색 야구공이다. 흔히 선수들이 사용하는 850~900g대 배트, 140g대 공인구보다 무겁다.
이진영 코치는 10일 “무거운 배트 훈련을 하면 근력과 공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며 “특히 힘 있는 타자들은 방망이의 헤드 무게로 히팅 포인트에 힘을 전달하는 연습이 되고, 비교적 체격이 작은 선수들은 자기 배트를 컨트롤할 수 있는 근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거운 공을 타격하는 훈련은 히팅 포인트에서 더 강하게 힘을 쓰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캠프 초반인데도 선수들은 벌써 훈련 효과를 느끼고 있다. 지난 시즌 13홈런을 치며 차세대 거포로 눈도장을 찍은 전의산은 “방망이의 헤드로 치는 느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어 타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조우형도 “방망이가 무거우니 공이 더 멀리 나가는 것 같고, 퉁퉁 공을 치는 느낌도 좋다”며 “이 느낌을 살려 일반 배트를 써도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무거운 배트와 공을 사용하는 훈련법은 유망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 코치는 신인 김건웅과 김정민의 이름을 콕 찍으며 "김건웅은 파워를 갖춘 타자, 김정민은 민첩성을 통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만드는 유형이다. 둘의 성향에 맞게 단점을 수정하기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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