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적힌 김치를 판매 중인 독일 마트 체인에 시정을 요구했다.
서 교수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유럽의 한 유명 마트 체인점에서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써 있는 김치를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최근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로부터 이 상황을 제보받았다며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 제품은 독일의 마트 체인 알디(ALDI)의 자체 브랜드(PB) ‘아시아 그린 가든’(ASIA GREEN GARDEN) 상품이었다. 상품 겉면에는 아시아 그린 가든 로고와 김치 사이에 ‘Chinese’(중국산)라고 적혀 있었다. 서 교수는 “더 큰 문제는 독일어(Original aus China)와 이탈리아어(Originale dalla Cina)로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체 측에 즉각 항의했다. 서 교수는 “어떻게 유럽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냐”며 “업체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판매중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를 지속하려면 ‘중국에서 기원’을 ‘한국에서 기원’으로 올바르게 시정해 판매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알렸다.
서 교수는 해외에 거주 중인 재외동포나 유학생, 관광객들이 현지 마트에서 김치 원조 표기가 잘못된 것을 발견했을 때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것부터가 ‘김치 세계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세계김치연구소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서 교수는 2013년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초대 교장을 맡고,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해외문화홍보원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한국 홍보전문가로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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