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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원' 적힌 김치 유럽 마트서 판매… 서경덕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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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원' 적힌 김치 유럽 마트서 판매… 서경덕 '항의'

입력
2023.02.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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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트 업체 '알디'의 자체 브랜드 '아시아 그린 가든'이 판매 중인 김치 제품 겉면에 중국산(chinese)이라고 적혀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독일 마트 업체 '알디'의 자체 브랜드 '아시아 그린 가든'이 판매 중인 김치 제품 겉면에 중국산(chinese)이라고 적혀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적힌 김치를 판매 중인 독일 마트 체인에 시정을 요구했다.

서 교수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유럽의 한 유명 마트 체인점에서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써 있는 김치를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최근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로부터 이 상황을 제보받았다며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 제품은 독일의 마트 체인 알디(ALDI)의 자체 브랜드(PB) ‘아시아 그린 가든’(ASIA GREEN GARDEN) 상품이었다. 상품 겉면에는 아시아 그린 가든 로고와 김치 사이에 ‘Chinese’(중국산)라고 적혀 있었다. 서 교수는 “더 큰 문제는 독일어(Original aus China)와 이탈리아어(Originale dalla Cina)로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체 측에 즉각 항의했다. 서 교수는 “어떻게 유럽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냐”며 “업체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판매중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를 지속하려면 ‘중국에서 기원’을 ‘한국에서 기원’으로 올바르게 시정해 판매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알렸다.

서 교수는 해외에 거주 중인 재외동포나 유학생, 관광객들이 현지 마트에서 김치 원조 표기가 잘못된 것을 발견했을 때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것부터가 ‘김치 세계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세계김치연구소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서 교수는 2013년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초대 교장을 맡고,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해외문화홍보원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한국 홍보전문가로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활동 중이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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