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위례' 1차 조사 후 13일 만에
李 "변호인만 대동해 오전 11시 출석"
검찰 "'상선' 이재명 구체적 답변 필요"
대장동 사건 관련 3차 출석은 없을 듯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다. 지난달 28일 1차 조사 이후 13일 만이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10일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 및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사업 전반을 보고받고 승인하고 결재한 대장동 등 사업에서 민간 협착에 의한 뇌물 특혜 비리가 상당 부분 드러났다"며 "'상선'이자 최종 결정권자인 이 대표의 구체적 답변으로 실질적 조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A4용지 150쪽 이상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이번 2차 조사는 열흘에 걸친 줄다리기 끝에 성사됐다. 검찰의 평일 조사 요구에, 이 대표 측이 주말 출석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이후 평일인 '10일 오전 11시 출석'을 공표했지만, 출석 시간에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검찰은 "조사량이 방대해 오전 9시 30분 출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이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오전 11시쯤 출석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당사자(이 대표) 확인이 불가피한 사안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차 조사는 염두에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다만 이 대표가 오후 9시 이후 심야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수사팀이 준비한 질문을 모두 소화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 측은 '진술 왜곡 가능성' 등을 이유로 이번에도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선 "수사를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10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필요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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