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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테니스 코트의 대변신…한국 기업이 찍은 '호주판 러브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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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테니스 코트의 대변신…한국 기업이 찍은 '호주판 러브 하우스'

입력
2023.0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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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메이드스톤 풋스크레이 테니스클럽 재건
라파엘 나달이 만든 재단 어린이 초청 행사도

기아가 2023 호주오픈 기간 동안 재건한 메이드스톤 풋스크레이 테니스클럽 과거 모습. 제스라이 인스타그램

기아가 2023 호주오픈 기간 동안 재건한 메이드스톤 풋스크레이 테니스클럽 과거 모습. 제스라이 인스타그램


기아가 2023 호주오픈 기간 동안 재건한 메이드스톤 풋스크레이 테니스클럽 현재 모습. 기아 제공

기아가 2023 호주오픈 기간 동안 재건한 메이드스톤 풋스크레이 테니스클럽 현재 모습. 기아 제공



세계 테니스 팬을 열광케 한 2023 호주오픈은 끝났지만, 멜버른 시내 한편에는 한국 기업이 재창조한 '테니스 핫플레이스'가 남게 됐다. 호주오픈 공식 후원사 기아가 지난 15년 동안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해 망가진 채 있던 메이드스톤 풋스크레이 테니스클럽을 새단장해 대회장 못지않은 시설로 확 바꿔 놓으면서다.

기아는 최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내린 호주오픈 기간 동안 메이드스톤 풋스크레이 테니스클럽 코트 두 면을 재건했다고 8일 밝혔다. 대회 이전까지는 바닥이 손상돼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 등 경기장으로서 기능을 하지 못했던 이 코트는 대회가 끝난 뒤 호주오픈 주경기장 멜버른 파크의 하드코트를 떠올리게 하는 푸른빛 새 경기장으로 변신했다. 여기에 기아 로고 패턴은 물론 광고판까지 설치해 선수들도 탐낼 만한 수준이 됐다.

헌 집의 내부를 화려하게 바꿔 놨던 옛 예능프로그램 '러브 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호주의 유명 작가 제스라이(JESWRI)와 히스코(Heesco)도 참여, 테니스 황제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이 우승한 2009년과 2022년 호주오픈 결승전의 랠리 장면을 소재로 한 벽화 작품까지 남겼다. 기아에 따르면 메이드스톤 풋스크레이 테니스클럽 안에 그려진 나달 벽화는 계속 공개될 예정이다. 제스라이는 코트 재건 과정을 담은 타임랩스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이번 작업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아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라파 나달 재단 유소년에게 테니스 레슨과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기아 클럽하우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기아 클럽하우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라파 나달 재단 아이들이 현지 아티스트 제스라이, 히스코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라파 나달 재단 유소년에게 테니스 레슨과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기아 클럽하우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기아 클럽하우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라파 나달 재단 아이들이 현지 아티스트 제스라이, 히스코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제공


코트 재건의 마침표는 테니스 황제 라파엘 나달과 어린이들이 찍었다. 기아가 지난달 19~23일 현지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테니스 레슨과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기아 클럽하우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다. 이 행사에는 기아 브랜드 홍보대사인 나달과 그가 설립한 '라파 나달 재단' 유소년 18명이 참여했다. 나달은 "기아가 테니스를 통해 라파 나달 재단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며 "이런 움직임이 멜버른뿐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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