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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트롤리'가 낳은 라이징스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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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트롤리'가 낳은 라이징스타 [인터뷰]

입력
2023.03.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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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수빈, '트롤리' 종영 인터뷰
"촬영 전 급히 준비, 부담 있었지만…"
작품에 임했던 각오는 "인물 내면 잘 그려내고 싶었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담스튜디오에서 정수빈은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담스튜디오에서 정수빈은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배우 정수빈이 김현주 박희순 김무열 등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이야기 속 키포인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담스튜디오에서 정수빈은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수빈은 지난달 14일 종영한 SBS '트롤리'에서 김혜주(김현주) 남중도(박희순) 부부에게 찾아온 불청객 김수빈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트롤리'는 정수빈에게 배움의 현장이었다. 메시지부터 선배들의 호연까지 모두 흡수하면서 정수빈은 더 좋은 연기자가 되는 중이란다. 지난해를 돌아본 정수빈은 "한 해를 알차게 보내 감사하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정수빈은 수빈이라는 동명의 캐릭터로 운명처럼 참여하게 됐다. 기존 합류를 결정했던 김새론이 음주운전으로 드라마 하차를 하게 됐고 정수빈이 빠르게 투입됐던 속사정이 있었다. 당시를 두고 정수빈은 "내가 이 친구를 사랑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첫 촬영 후 같이 한다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종 발탁 전 감독님이 촬영 들어가기 전 시간이 1, 2주밖에 없는데 괜찮겠냐고 하셨어요. 당시 저는 더 좋은 배우가 있다면 그래도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돌아서 나오니까 그냥 '솔직하게 하고 싶다'고 할 걸 싶더라고요. 그런데 감독님한테 바로 연락이 왔어요. 응원을 해주고 싶다는 말씀을 들었죠."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담스튜디오에서 정수빈은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튜디오S 제공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담스튜디오에서 정수빈은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튜디오S 제공

'트롤리'는 인물들이 각기 놓인 딜레마를 뚜렷하게 전달했던 작품이다. 수빈과 혜주는 유산, 성범죄 피해자의 둘레 안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또 상황을 극복해낸다. 정수빈은 수빈의 입장에서 깊게 고민하고 또 이입하는 과정을 겪으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이는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됐다. 캐릭터를 통해 마음을 여는 법을 배웠고 덕분에 몰입감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 실제로 정수빈은 극중 인물이 처한 상황과 마음을 오롯이 이해하기 위해 산부인과 자문까지 받았다.

얽히고설킨 이야기 속 많은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극중 수빈은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했다. 이는 배우도 마찬가지. 정수빈은 인물의 시각으로 어떤 말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진위여부를 판단했다. 대본을 끊임없이 읽으면서 중도 집에 찾아가는 서사 등을 정리하고 이해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담스튜디오에서 정수빈은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담스튜디오에서 정수빈은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그렇다면 정수빈은 수빈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수빈이라는 인물은 상처가 많고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했지만 속에 있는 따뜻한 마음이 있어요. 결말에 이르렀을 때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아이로 그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면을 더 잘 표현하고 싶어요."

배우로서의 가치관도 한층 더 단단해졌다.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이야기에 깊게 감명을 받은 것이다. 정수빈은 "배우가 이런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다는 걸 (이번 작품을 통해)배웠다.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경험을 얻었다. 부담감 속 행복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여섯 개의 작품을 연이어 마친 정수빈은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제 처음 쉬게 됐어요. 충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청춘물을 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나의 아저씨'를 통해 받은 위로가 참 좋았어요. 위로가 될 수 있는 힐링물도 하고 싶어요."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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