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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장 "코로나 백신 연례화 추진…WHO 발표 전 방역 완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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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장 "코로나 백신 연례화 추진…WHO 발표 전 방역 완화 없다"

입력
2023.02.07 16:47
수정
2023.02.07 16:5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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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청장 "올해부터 정기예방접종 시작 논의,
중국도 안정세…단기비자 제한 조기 해제 검토"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는 영원히 함께하는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 연례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위험군 연 2회, 일반인 연 1회 접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풀기 전까지 유지할 것"이라며 해제에 선을 그었다.

지 청장은 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사에서 지난해 12월 19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시화, 남은 방역조치 완화, 중국발 입국자 방역강화 조기 해제 여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 청장은 "미국이나 영국 등 주요 국가가 코로나19 백신 정기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하는 만큼 우리도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정기예방접종을 당장 올해부터 시작하는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기예방접종으로 전환되면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연 2회, 일반인은 독감 백신처럼 연 1회 접종 가능성이 크다. 지 청장은 "상시적인 예방 접종이 되려면 (지금처럼) 4개월에 한 번씩 맞는 건 곤란하다"며 "미국처럼 고위험군은 1년에 2번, 그 외는 1년에 1번 정도가 합리적인데 전문가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내 코로나 상황 안정세, 여러 루트로 확인"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막았던 해외 단체여행을 한국을 제외한 20개국을 대상으로 재개한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막았던 해외 단체여행을 한국을 제외한 20개국을 대상으로 재개한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아직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등에서 의무인 실내 마스크와 확진자 7일 격리 조치는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유지'를 끝낼 때까지 이어갈 방침을 명확히 했다. 5월 전에는 남은 방역 의무가 조정될 여지가 없다는 얘기다.

WHO는 2020년 1월 30일 이후 3년 넘게 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4월 말쯤 비상사태 여부를 다시 결정할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 15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 청장은 "방역 완화는 WHO의 비상사태 해제 이후"라고 못 박으며 "현재는 비상사태 해제 시점에 맞춰 코로나19 등급 조정과 실내 마스크 완전 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에 대해서는 "점차 안정세로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달 말까지로 연장한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조기에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지 청장은 "중국이 안정세로 접어든 게 확실하다는 걸 여러 루트로 확인했다"며 "입국 전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은 오는 28일까지 유지하되 단기비자 발급 제한은 개선된 중국 상황을 반영해 조기 해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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