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일괄추진 vs 연령별 단계시행... 내달 결정
대구시가 전국 처음으로 6월 말부터 어르신들이 버스와 도시철도를 무임탑승할 수 있도록 통합지원한다. 시는 70세 이상 무임탑승을 목표로 교통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도시철도 탑승 때 65~69세 혜택이 갑자기 사라지는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해 5년에 걸쳐 연령별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7일 대구시청에서 '어르신 무임교통 통합지원'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열고 "6월 28일부터 전국 처음으로 버스와 도시철도를 통합해 어르신 무임탑승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이날부터 70세 이상 어르신의 버스 무임교통을 추진했으나, 현재 무임승차 중인 도시철도 탑승객 연령이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될 경우 65~69세 연령대의 혜택이 갑자기 사라지는 불합리함을 보완키로 했다.
시는 버스와 도시철도를 구분해 해마다 지원 연령을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버스는 지원 연령을 74세 기준으로 해마다 한 살씩 낮추고, 도시철도는 65세에서 한 살씩 올리는 방안이다. 버스와 도시철도를 환승할 때 일부 연령대는 무료 환승이 불가능해지는 문제도 시의 검토 대상이다. 대구시는 다양한 의견수렴과 분석을 거쳐 다음 달에 최종 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민선8기 공약인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 무임교통 지원'이 추진되면서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버스와 도시철도 무료 탑승을 지원하게 됐다. 대구 버스의 교통수송 분담률은 17%로 도시철도(8%)의 두 배 수준으로, 그동안 도시철도 역세권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어르신들의 버스탑승 지원이 없어 반쪽짜리 지원책이라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시는 평균수명이 1981년 65세에서 지난해 84세로 40년간 20세가 늘었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도 3.9%에서 16.6%로 증가한 것을 시행이유로 꼽았다. 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에서도 72.6세를 노인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하는 등 국민들의 인식변화도 확인되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는 노인복지정책의 선도도시로 대구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노인께 예우와 공경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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