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 비교도
이른바 ‘국정농단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난) 떳떳하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며 인터뷰한 데 대해 “웃고 간다”며 비판했다.
정씨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내 승마선수로서의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네 아빠는 나한테 그랬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글 아래에는 조씨가 이날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캡처한 사진이 첨부됐다. 2019년 조 전 장관 자녀들의 입시 비리 의혹이 제기된 후 조씨가 공개석상에 자발적으로 모습을 비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씨는 이날 방송에서 조 전 장관이 이달 3일 자녀 입시비리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과 추징금 600만 원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과 언론, 정치권이 저희 가족에게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것을 지켜보며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다”면서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입시 비리 의혹 및 의사 자격에 대해선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순 없다.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의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며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니(네) 욕이 많겠냐 내 욕이 많겠냐. 니가(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며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 하는 거고 나는 아시안게임 메달은 살아 있지만 실력은 허위라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이상한 민주당의 논리겠지”라고 썼다. 이어 “좌파가 뭐라고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씨는 이화여대와 청담고 입학 취소를 당한 후 불복하지 않고 학교 측 처분을 받아들여 최종 학력이 중졸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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