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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당 3만 원 준다"… 불 붙은 관광객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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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당 3만 원 준다"… 불 붙은 관광객 유치전

입력
2023.02.06 16:50
수정
2023.02.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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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해제로 관광 수요 회복
부산시,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출시
울산시, 단체관광객 유치 특전 강화
경남도, 5개 주제 지역특화상품 개발

비짓부산패스 카드. 부산시 제공

비짓부산패스 카드. 부산시 제공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본격적인 일상회복에 따라 부산 울산 경남 각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부터 6개월간 관내 유료 관광시설과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비짓부산패스(Visit Busan Pass)’를 시범 운영한다. 패스 소지자는 정해진 시간에 따라 엑스 더 스카이 전망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롯데월드 어드벤처, 시티투어버스 등 유료관광시설 30개소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특별 가맹점 77곳에선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충천형 교통카드 기능도 갖췄다. 패스 권종은 24시간권, 48시간권 2가지로 가격은 각각 4만9,000원, 6만9,000원 이다. 24시간권 기준 5개 관광지만 들러도 기존 입장료 대비 최대 70%가량 저렴하게 이용하는 셈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범 운영 후 문제점을 보완해 8월부터 비짓부산패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관광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대표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전경. 울산시 동구 제공

울산 대표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전경. 울산시 동구 제공


울산시는 국내외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국제관광 수요 회복세에 맞춰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와 수요자 맞춤형 지원을 통한 ‘신규 수요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관광 일정에 관내 기업 및 기관 방문이 포함되어 있으면 1인당 5,000원씩 지원하는 ‘기업·기관 방문 지원 항목’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5인 이상 방문 시 관광지 및 식당 이용 횟수별로 1인 1박당 최대 3만 원을, 내국인은 8인 이상 관광지 2곳과 식당 1곳 이상 방문 시 1인당 1만원을 각각 최대 3박까지 지원한다. 숙박 또는 당일 지원 기준을 충족하면 최대 2만 원 내에서 체험비의 50%도 지급한다. 당일관광객에게는 12인 이상에 한해 관광 버스비를 1대 당 최대 35만 원씩 준다. 관광프로그램도 개편해 수요일에 운행하던 시티투어 ‘패밀리 코스’는 보다 많은 가족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일요일로 변경하고, 중구 원도심 일대에선 골목 이야기와 역사를 녹여낸 야외방탈출 게임 ‘잔상일지’를 선보인다. 이달 말까지는 울산관광택시와 울산시티투어 탑승객에게 여행용품 꾸러미로 구성된 기념품도 제공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국제관광 재개 시점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인센티브 지원 확대를 통해 울산을 체험·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벚꽃길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4월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벚꽃길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뉴스1


경남도는 오는 3월부터 5가지 테마로 지역 특화 관광 상품을 구성해 관광객 모집에 나선다. 5개 테마는 △고급 골프장 라운딩과 요트투어를 결합한 '럭셔리' △경비행기 체험과 패러글라이딩 등 일상을 벗어나 스릴을 경험하는 '익스트림' △도심과 단절된 자연 속 체험 프로그램 '치유'△유명 산악인과 함께 하는 '지리산'산행 △남해안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해양레저' 등이다. 모두 남해의 고급골프장과 요트, 함안 경비행기, 합천 패러글라이딩, 양산 통도사와 매화관광농원, 산청 지리산, 함양 대봉산 휴양밸리, 거제 스노쿨링, 통영 선상낚시 등 경남에 특화된 관광자원을 활용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경남도를 다녀간 관광객은 2,117만 명으로 올해는 같은 기간 2,600만 명 유치가 목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온라인 여행플랫폼에 새로운 상품을 입점 시키고, 수도권 홍보설명회와 로드캠페인 등도 병행할 예정”이라며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명품 도시 경남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창원= 이동렬 기자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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