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련 설문조사...22% 매우 나빠질 것?54% 나빠질 것
시급한 정책은 "법인세 인하"
자산 규모 5,000억 원 이상~ 5조 원 미만인 중견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견기업에 필요한 정책으로는 법인세‧상속세 인하 등 세제 개편을 꼽았다.
6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공개한 중견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2%는 올해 한국 경제가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소 나빠질 거란 응답도 54%에 달해 76%가 올해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나아질 거라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20일~이달 9일 중견기업 457개사(응답 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런 영향으로 응답자의 80%는 올해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매우 나빠질 것 24%‧나빠질 것 56%)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와 같거나(10%) 나아질 것(10%)이라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중견기업 3명 중 1명 "윤석열 경제정책 잘한다"
기업인들은 올해 가장 시급한 중견기업 정책 과제로 법인세‧상속세 인하 등 세제 개편(51%‧복수 응답)을 꼽았다. 이밖에 내년 일몰을 앞둔 중견기업 특별법의 상시법 전환(42.9%),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 규제 개선(34.7%), 신기술 확보 지원(28.6%), 사업 재편‧전환 지원(14.3%), 해외 시장 개척 지원(10.2%) 등이 뒤를 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산업 정책에 대한 기업인들의 평가는 후했다. 절반 넘는 52%가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3명 중 1명은 잘한다(26%) 또는 매우 잘한다(6%)고 평가했다. 못한다(매우 못한다 6%, 못한다 10%)는 응답은 긍정 평가의 절반에 그쳤다.
정부의 친기업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기련은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중견기업들이 지난해 가장 잘한 경제‧산업 정책으로 ①법인세 인하 등 세제 개편을 꼽았는데(34.5%), 당초 정부안보다 크게 후퇴한 내용임을 감안할 때 투자, 고용, 위기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견기업인들은 이밖에 지난해 잘한 경제·산업 정책으로 ②불법노조 파업 강경 대응(17.2%), ③노동개혁(13.8%)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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