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이 6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500ｍ 2차 레이스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환호하고 있다. 드레스덴=AP 뉴시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시즌 월드컵 랭킹 종합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박지원은 6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500ｍ 2차 레이스에서 2분18초26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전날 열린 남자 1,000ｍ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월드컵 랭킹 총점 868을 찍고 2위 홍경환(634점·고양시청), 3위 스티븐 뒤부아(524점·캐나다)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월드컵 랭킹은 1∼6차 대회 개인 성적을 합산해 가리며, 10일부터 열리는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최종 순위가 확정된다.
이날 박지원은 남자 1,500ｍ 2차 레이스 결선에서 초반 선두 자리를 꿰찼다. 중반에 2위로 밀렸다가 결승선을 5바퀴 남기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레이스 막판 2위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승선 앞에서 오른발을 쭉 뻗어 비디오 판독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1,500ｍ 2차 레이스에선 김길리(서현고)가 2분38초40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500ｍ에선 최민정(성남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m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린샤오쥔. 드레스덴=AP 연합뉴스
남자 500ｍ에서는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41초32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린샤오쥔은 중국으로 귀화한 뒤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린샤오쥔은 이어 열린 남자 5,000ｍ 계주에서도 중국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나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여자 3,000ｍ 계주에 출전한 최민정, 김건희(단국대), 김길리, 심석희는 네덜란드, 캐나다에 이어 결승선을 끊어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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