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페널티킥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데뷔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하사의 프린스 압둘라 빈 잘라위 스타디움에서 알파테흐와 치른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 리그 원정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 골을 터트려 알나스르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알나스르가 1-2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때 프리킥 기회에서 팀 동료 잘롤리딘 마샤리포프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골은 호날두가 알나스르 이적 후 넣은 첫 사우디 리그 골이었다. 호날두는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불화 끝에 계약을 해지한 뒤 지난해 12월 말 연봉 7,500만 달러(약 938억원)에 2025년까지 알나스르와 계약했다.
그러나 사우디 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23일 알이티파크와 경기(1-0 승)에 이어 나흘 뒤 알이티하드와의 2022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1-3 패)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고도 골 맛은 보지 못하고 있었다.
호날두가 알나스르 입단 후 기록한 득점은 지난달 20일 알나스르·알힐랄 연합 올스타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친선경기에서 넣은 두 골 뿐이었다. 당시 경기는 파리 생제르맹의 5-4 승리로 끝났다.
비록 페널티킥이지만 사우디 리그 첫 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특별한 세리머니 없이 바로 공을 들고 센터서클 쪽으로 뛰어갔다.
알나스르는 이날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34(10승 4무 1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알샤바브(10승 4무 2패)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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