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미국 간담회
울트라 판매 40%대→50% 이상 전망
"시리즈 판매량도 10% 이상 자신해"
"갤럭시 S23 시리즈는 10% 이상,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이란 도전적인 목표를 갖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 공개 행사(언팩)를 마치고 한국 기자들과 만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S23의 판매는 오히려 전작보다 10% 이상 늘 것이라고 노 사장은 호언했다.
노 사장은 "제가 이렇게 확신하는 건 최고의 카메라 경험, 게이밍 경험에 더해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성과 보안성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았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라며 "조금 전에도 미국 핵심 협력사 중 하나인 (통신업체) 버라이즌 관계자들과 만났는데, S23 판매에 자신 있어하고, 작년보다 훨씬 나은 협력을 약속했다"고 했다.
최고 사양의 S23 울트라, 기본형인 S23, 기본형보다 화면을 키운 S23플러스(+) 등 3개 모델로 구성된 갤럭시S23 시리즈는 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실적을 좌우할 전략 제품이다. 노 사장은 특히 "이번 시리즈는 울트라 모델의 판매 비중이 5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뒷면에 2억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탑재하고 S펜을 내장한 S23 울트라는 시리즈 최고가 제품이다. 울트라 판매 비중이 크다는 건, 수익성이 그만큼 커질 것이란 의미다. 지난해 출시한 S22 시리즈의 경우 울트라 모델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대였다고 한다.
이번 신제품 가격은 미국의 경우 전작 S22 수준에서 동결됐다. 그러나 한국 가격은 S23이 최저 99만 원대(S22 기준)에서 115만 원대로, 울트라 모델 역시 145만 원대에서 159만 원대로 인상됐다. 노 사장은 이에 대해 "지역별 가격에서 환율 변수가 가장 크다"며 "부품 구입 비용을 100%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미국에선 환율 영향이 거의 없는 반면 다른 통화 지역들은 가격 상승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환율 여파로) 유럽 등은 가격이 더 많이 올랐다"며 한국도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음에 양해를 구했다.
이날 언팩엔 S23의 '두뇌' 격인 스냅드래곤 칩을 만든 퀄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제작한 구글의 핵심 임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확장현실(XR) 생태계 구축 협력을 발표했다. 확장현실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구현에 핵심 요소로 꼽힌다. 노 사장은 "퀄컴, 구글과 함께 XR 에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출발을 오늘 선언한 셈"이라고 풀이하며 "앞으로 협업 내용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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