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희 전 군포시장 비서실장 자택
군포시청 사무실·관계자들 주거지도
이정근 등 취업 특혜 업무방해 의심
CJ대한통운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일 군포시청, 전 군포시장의 비서실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한대희 전 군포시장의 비서실장 정모씨 자택과 군포시청 사무실, 관계자들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정씨는 한국복합물류 취업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검찰은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취업 청탁 의혹을 살펴보던 중 정씨 등의 혐의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한국복합물류는 한국철도도시공단과 국토교통부가 소유한 부지에서 국가거점물류시설인 복합화물터미널을 운영하는 업체다. 상근고문 자리에는 통상 국토부 추천을 받은 인물이 선임돼왔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2020년 총선 낙선 후 한국복합물류 상근고문으로 선임된 과정을 수사해왔다. 물류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정치인 출신의 이 전 부총장이 선임된 배경을 의심스럽게 본 것이다. 후임자 또한 정치권 출신으로, 검찰은 현재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고위인사들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높게 본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 외에도 한국복합물류가 취업 청탁 등으로 부당하게 채용한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 중이다. 노 전 실장에 이어 현직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면서 정치권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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