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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탈락한 성남시청 코치 채용 무산...최민정 "선수들 원하는 감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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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탈락한 성남시청 코치 채용 무산...최민정 "선수들 원하는 감독으로"

입력
2023.01.31 13:40
수정
2023.01.31 13:52
23면
0 0

최민정 측 "입장문 지칭 인물 빅토르 안 아냐"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면접에 참석했던 빅토르 안. 연합뉴스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면접에 참석했던 빅토르 안. 연합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원해 화제를 모았던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자리는 결국 공석으로 남게 됐다.

성남시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빙상팀 코치 자리에 아무도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치직에는 빅토르 안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대표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대표팀을 지휘한 김선태 전 감독이 지원하면서 적절성 논란 등이 불거졌다. 이들 외에 젊은빙상인연대를 이끈 여준형 전 코치 등 총 7명이 지원한 가운데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은 최종 2배수 후보에 들지 못했다.

코치 채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는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25)을 비롯해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코치를 채용해달라는 호소문을 올리기도 했다.

최민정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 성남시청 코치를 공개 채용하는 과정에 있다"며 "경기를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김다겸 서범석 등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 6명이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성명을 함께 올렸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원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빅토르 안을 염두에 둔 입장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최민정 측은 "입장문에서 지칭하는 인물은 빅토르 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최민정은 SNS에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는 2026년 밀라노 올림픽에서 전과 달리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추가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회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입장문을 SNS에 올리게 돼 성남시청 관계자분들과 쇼트트랙 팬분들께 죄송하다"면서 "경기를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성남시는 조만간 빙상팀 코치 공모를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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