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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광주시 한숨 돌리나…제한급수 3→5월 늦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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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광주시 한숨 돌리나…제한급수 3→5월 늦춰져

입력
2023.01.31 16:15
수정
2023.01.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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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전남 화순군 동복댐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전남 화순군 동복댐 모습. 연합뉴스

광주 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전남 화순군)의 고갈 시기가 6월 초로 늦춰지면서 제한 급수 시행 시점도 5월 초로 미뤄졌다.

광주시는 시민 절수 운동 효과 등으로 인해 동복댐 고갈 예상 시점이 당초 5월 중순에서 6월 초로 미뤄졌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제한 급수 시행 시점도 5월 초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과 달리 1월 중 겨울비가 내린 데다 시민들의 절수 운동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광주시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들어 평년보다 많은 34㎜의 비가 내리면서 동복댐에 359만㎥ 물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입량은 동복댐 하루 평균 취수량 17만㎥를 적용하면 21일 사용량에 해당한다. 또 시민 절수 운동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전년 대비 수돗물 285만㎥가 절감됐다. 광주시는 상수도 관망 수압조절, 누수 관리, 주암댐 용수 추가 공급 등을 통해 동복댐 수량을 추가 확보했다. 영산강 하천수도 다음 달 말부터 하루 2만 톤, 4월 말에는 5만 톤가량 정수장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광주시는 또 동복댐 상류 관정 개발을 통해서도 4월 말부터는 하루 1만∼2만 톤을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가뭄이 봄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제한 급수를 피하려면 지속적인 물 절약 실천이 절실한 상황이다. 광주 시민 하루 물 사용량은 2021년 기준 304.7ℓ로 특광역시 가운데 인천(325.7ℓ) 다음으로 많았다.

이정삼 광주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해 5월과 같은 500년 빈도 가뭄이 올봄에도 발생한다면 5월 초 제한 급수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며 "집중 호우로 댐 수위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절수운동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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