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측 유혈 사태 급증에 우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연이어 방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충돌을 "소름 끼치는 폭력의 급증"이라고 규정한 뒤 "모든 당사자가 상황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중심으로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다.
지난 27일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과 충돌해 9명이 사망하고, 최소 20명이 다쳤다. 다음날에는 21살의 팔레스타인 청년이 동예루살렘 유대인 정착촌에서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인 7명이 숨졌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두 국가 해법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공존하는 방안으로, 미국의 핵심 기조다. 그러나 두 국가 해법을 기반으로 미국이 중재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회담은 2014년 이후 중단된 상태다. 더구나 역사상 가장 극우라고 평가 받는 정치인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포진해 있어 미국이 협상을 중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동방문에 나선 블링컨 장관은 이집트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한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장과 만나 이 지역 긴장 완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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