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150명 넘을 듯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이슬람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5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와 BBC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이슬람사원에서 예배가 진행될 때 한 괴한이 폭탄을 터트렸다. 테러 공격 당시 사원에는 약 150명 이상의 사람이 기도를 드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폭발로 인해 건물의 일부가 무너졌고 사람들 일부는 잔해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44명이 숨지고 15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테러 발생 후 파키스탄 당국은 현장에 치안 병력을 급파해 경계를 강화했다. 테러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이전에도 테러를 일으킨 파키스탄 탈레반(TTP) 소행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오가며 활동하는 TTP는 지난해 11월 정부와 휴전을 중단한 후 테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TTP는 지난달 23일에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 경찰관 1명을 숨지게 한 적이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으로 결성된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자살폭탄 테러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파키스탄 전 국민은 테러의 위협에 맞서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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