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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력 1만명, 기업 1,000개 유치"… 강원도의 꿈은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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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력 1만명, 기업 1,000개 유치"… 강원도의 꿈은 이뤄질까

입력
2023.01.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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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교육원 설립·기업유치 돌입
강원도 비롯 도내 대학과 협업 체계

반도체. 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게티이미지뱅크

강원도가 반도체 인력 1만명을 육성해 1,000개가 넘는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원도는 반도체교육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유치 가능한 국내외 1,046개 반도체 관련 기업과 접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까지 원주 부론산업단지에 성장가능성이 큰 업체를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시키겠다는 것이다. 반도체를 전면에 내세워 낙후된 지역경제를 한 단계 끌어 올릴 복안이다.

강원도가 파악한 유치대상은 대기업 16곳과 중견기업 60곳, 중소기업 870곳이다. 메모리 및 파운드리, 테스트 업체 등을 모셔와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160억 원의 보조금도 마련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김진태 도정은 반도체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강원도가 앞서 27일 또 반도체 인력 1만명 양성을 목표로 반도체 교육센터를 출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광역자치단체가 반도체 교육시설을 직접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400억 원의 교육시설 사업비 가운데 이미 국비 200억 원을 확보했다. 2026년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마련되기 전까지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이 역할을 대신한다.

뿐만 아니라 강원대를 비롯한 도내 7개 대학은 공유대학 형태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올해부터 4년간 50억 원을 지원받아 제품설계와 테스트 등을 위한 교육과정을 마련한다.

그러나 강원도의 기대와 달리 업계가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는 의문이다.

강원도 등이 지난해 반도체 유망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투자의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한 기업은 단 1곳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성화된 전략 없이는 치열한 경쟁을 뚫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진태 지사는 "반도체 교육센터와 공유대학 운영을 통해 전문인을 양성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반도체 특성화대학과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유치해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갈 인재 1만 명을 기반으로 우수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27일 오후 강원대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반도체 교육센터 출범식 및 반도체 공유대학 협약식'에 참가한 김헌영 강원대 총장과 김진태 강원지사, 신경호 강원교육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교육청 제공

27일 오후 강원대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반도체 교육센터 출범식 및 반도체 공유대학 협약식'에 참가한 김헌영 강원대 총장과 김진태 강원지사, 신경호 강원교육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교육청 제공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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