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2년 연간 자동차산업동향 발표
승용차 내수판매 60%는 SUV... 캐스퍼 호조에 경차 판매도 급증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자동차는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로 집계됐다. 5년 연속 1위를 지켜온 현대차 그랜저를 밀어낸 것으로 SUV 모델이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인 5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2022년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잠정 집계 결과)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는 승용차 기준 쏘렌토(6만8,902대), 그랜저(6만7,030대), 카니발(5만9,058대), 아반떼(5만8,743대), 스포티지(5만5,394대) 순이었다.
한국인들의 지독한 SUV사랑이 판매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니발, 픽업 포함) 선호가 이어지면서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의 60% 이상이 SUV"라고 설명했다. 국산 승용차 중 SUV 판매 비중은 2020년 52.3%에서 2021년 56.2%, 지난해 60.5%로 점점 올라가고 있다.
산업부는 "현대차 경형 모델 캐스퍼의 판매 호조로 경차 시장이 40% 가까이 성장한 점도 특징적"이라고 덧붙였다. 캐스퍼 판매량은 2021년 1만806대에서 지난해 5배 가까운 4만8,002대로 뛰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경차 판매량도 9만5,565대에서 지난해 13만3,023대로 늘었다.
하반기 반도체 수급 숨통 트며 수출액 역대 최고 달성
자동차 전체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168만4,000여 대였다. 반도체 수급 영향으로 계약자에게 차가 늦게 전달된 영향이다. 하반기에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인기 있는 모델은 계약 후 차 키를 건네받는 데까지 18개월(제네시스 GV80)이 걸린다. 산업부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 판매가 11.3% 줄었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급난이 줄며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수출은 2021년보다 13.3% 늘어난 231만2,000여 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과 전기차 수출이 늘며 수출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541억 달러(16.4%↑)를 달성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수출량은 전년보다 28%가량 늘어난 8만1,000여 대, 전기차 수출량은 45% 늘어난 22만4,000여 대였다.
'친환경'이 각광을 받으며 전기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28만4,000여 대‧34.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4만5,000여 대‧18.9%↑), 수소차(361대‧67.7%↑) 등 친환경차 수출도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36.8% 늘며 수출량(55만4,000여 대)과 수출액(161억 달러)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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