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관계사 횡령·배임 혐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41)씨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강씨와 빗썸 관계사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빗썸 관계사인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대표이사인 강지연씨의 친오빠이며, 영화배우 박민영씨와 열애설이 났던 인물이다.
검찰은 강씨 남매가 주가조작과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부당이익을 취하고 차명으로 설립한 회사에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인바이오젠과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올해 들어 강씨 남매를 잇달아 소환 조사했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 지분 34.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 최대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는 코스닥에, 인바이오젠은 코스피에 각각 상장돼 있다.
앞서 강지연씨는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친오빠 강종현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은 사실 확인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수사과정에서 진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빗썸도 입장문을 통해 "강종현씨는 당사에 임직원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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