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100' '순정파이터' 등 육체적 싸움 다룬 예능 잇따라 출격
한판 승부에 최선 다하는 출연자들의 이야기
다양한 소재와 배경으로 보는 재미 고조
올해 상반기 예능 키워드는 육탄전이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사이렌', SBS '순정파이터' 등 신체를 활용한 예능들이 대거 론칭을 알렸다. 최후의 승자를 가려내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각 분야의 최고와 최고가 맞붙는 장면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 있을까. 아무런 무기 없이 피지컬로 맞붙는 이들의 열정은 보는 이들까지도 뜨겁게 만든다. 최근 국내 오리지널 예능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넷플릭스의 신작도 같은 선상에 서 있다. 지난 24일 공개된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 체조 선수 양학선 등 강인함의 대표주자들이 출연했다.
나이와 성별, 국적, 체급 불문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100인은 매회 다른 퀘스트를 만난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봉에 오래 매달리기부터 일대일 데스매치까지 '오징어 게임'을 떠올리게 한다.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생존을 위해 버티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꽤 자극적이면서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새 오리지널 예능 '사이렌: 불의 섬'으로 피지컬 예능의 열기를 이어간다. '사이렌'은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이다. '사이렌'을 타이틀로 한 '사이렌: 불의 섬'에서는 경찰부터 소방관, 경호원, 스턴트, 군인, 운동선수까지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신체 능력과 전략 기술을 가진 여성들이 직업군을 따라 여섯 개의 팀을 이룬다. 타인의 시선과 편견, 평가 등을 극복한 출연진은 "나의 한계가 어디인지 부딪혀 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상파 최초 격투기 서바이벌 SBS '순정파이터'도 온라인에서 화제몰이 중이다. '순정파이터'는 연예인 셀럽 무도인 운동선수 등 지원자들이 전설의 파이터 4인방의 멘토링을 받으며 진짜 파이터를 찾는 격투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튜브에서 공개된 '순정파이터' 1회 요약 콘텐츠 클립은 180만 뷰를 돌파했고 2회 역시 방송 1주 만에 100만 뷰를 넘어섰다.
이처럼 육체적으로 맞붙는 예능은 과거 '진짜 사나이' '강철부대'의 인기 연장 선상에 가깝다. 진심으로 몸을 부딪히며 단판으로 승부를 본다. 거칠기에 누구보다 뜨거운 현장을 목도하는 순간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만든다. 체급, 분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하는 현실판 '다윗과 골리앗'이 남기는 여운은 꽤 진하다. 목표를 앞두고 전력질주하는 이들의 각개전투가 올해의 키워드로 남을 전망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