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대한 추신수(41ㆍSSG)의 소신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자택에 머무는 추신수는 최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SSG에서 프로 인생 처음으로 우승한 뒷얘기와 WBC 대표팀 구성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논란의 발언은 대표팀 구성과 관련, 미래를 위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추신수는 “일본만 봐도 국제 대회에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국은..,”이라며 말을 줄인 뒤 “저라면 미래를 봤을 것 같다. 당장의 성적보단 그런 것(미래)을 고려했다면 (현재 선발 인원 보다) 새로 뽑혀야 할 (젊은) 선수들이 많아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젊은 선수 중에도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동주(한화) 안우진(키움)을 예로 들었다. 그는 “문동주가 제구력이 부족하다지만, 그만큼 던지는 선수가 없다. 안우진도 마찬가지다”라며 “젊은 나이에 WBC 등 국제 대회에 나가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가 ‘어마무시’해 진다”라고 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성장한 안우진은 기량과 별도로 과거 고교 시절 학교 폭력(학폭) 가해 이력 때문에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제구력 난조 등 실력에서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추신수는 안우진이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이와 관련한 징계도 받았는데도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면서 "(특정 선수를) 감싸주려는게 아니라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우진처럼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후배를 위해 선배들이 나서야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야구 먼저 했다고 선배, 어른이 아니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상당수 팬들은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야구 경기 외적인 일로 뜨거울 때가 많은 한국프로야구의 특성과 분위기를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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