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유방암 항암 치료 중인 서정희
예능서 모녀 여행기 공개 "고통과 친구처럼 지내고파"
‘걸어서 환장 속으로’ 지난 4월 유방암 판정을 고백한 서정희가 병마와 싸우는 고통을 토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는 여러 사연을 지닌 스타 가족의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여행 버라이어티.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짐을 싸는 순간부터 집으로 귀환하는 순간까지의 가족 여행기를 담는다.
이날 첫 번째 주자는 3대 싱글 모녀 서동주 서정희 장복숙 여사로 구성된 이슈메이커 가족이 등장했다.
서동주가 엄마 서정희와 팔순 할머니를 모시고 떠나는 대만 여행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커다란 캐리어 2개에 큰 가방까지 무거운 짐을 끌고 공항에 도착한 서정희를 본 장복숙 여사가 “이럴 줄 알았다”며 혀를 끌끌 찬 것. “우리 공동의 짐”이라는 서정희의 의미심장한 말을 뒤로 하고 대만에 도착한 3대 싱글 모녀는 짐을 끌고 관광명소 임가화원에 입장했다.
서동주는 무거운 짐을 옮기느라 진땀을 흘렸고, 설상가상으로 “여기서 꼭 한복 입고 사진을 찍고 싶단 말이야”라는 서정희로 인해 장복숙 여사의 분노 게이지는 치솟았다. 결국 사진 때문에 대만까지 한복 3벌에 족두리, 꽃신까지 바리바리 챙겨온 서정희를 향해 “옷 장사 하러 왔냐?”며 폭발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3대 싱글 모녀 모두 한복을 갈아입고 열정적으로 사진 촬영에 임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동주는 “엄마는 본투비 셀럽”이라며 서정희가 예쁜 모습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것을 이해했다. 이후 서정희는 급격한 컨디션 저하로 딸의 모든 제안을 완강히 거절한 채 숙소로 향했고 서동주는 홀로 야시장에 들러 식사를 제대로 못 한 엄마를 위해 대만 인기 간식을 사 왔다. 서정희는 달달한 탕후르츠를 한입 크게 베어 물고 “이거 내가 좋아하는 맛이네?”라며 기분을 풀었고 그제야 모녀는 편히 잠자리에 들게 됐다.
특히 스튜디오에 등장한 서정희는 근황에 대해 “유방암 선고 받은 후로 항암치료 잘 받고 있다”면서 “아픈 중에 여행을 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암 치료 중이기 때문에 부종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서정희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은 상태인데 아프다고 도망가있으면 안되겠더라. 고통과 친구처럼 지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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