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주장 마이크 트라우트(32ㆍLA에인절스)가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트라우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우승하기 위해 WBC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고 말했다. 미국은 2006년 1회 대회 8위, 2009년 4위, 2013년 6위에 그쳤지만 2017 WBC에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WBC는 6년 만인 올해 3월 제5회 대회를 연다.
트라우트는 2017 WBC에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그는 "당시 결정을 후회한다. 그때 미국 대표팀과 함께 뛰어야 했다"고 아쉬워하며 "이번 대회에서는 꼭 마지막 경기에서 환호하고 싶다"고 바랐다. 현역 최고 타자로 꼽히는 트라우트는 일찌감치 2023 WBC 출전을 약속했고, 미국 대표팀 주장에 선임됐다. 지난해 7월 허리 부상에 대해서는 "최상의 상태로 대회를 치를 것이다. 허리 부상 후유증은 전혀 없다. 최근 4개월 동안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라우트가 대표팀 합류를 선언하면서 다른 빅리거들도 줄줄이 WBC출전을 약속했다. 외야수 무키 베츠(LA다저스), 포수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1루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2루수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3루수 놀런 에러나도(세인트루이스), 투수 클레이턴 커쇼(다저스),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특급 스타들이 WBC 출전을 약속했다.
팀 동료이자, 일본 대표인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의 맞대결도 기대했다. 현 대진표대로면, 투타 겸업 오타니와는 4강 또는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트라우트는 "오타니가 '일본 대표팀 최고 선수는 내가 아니다'라고 말하더라. 분명히 일본은 훌륭한 팀일 것"이라며 "오타니는 정말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 어떤 타자도 오타니와 상대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도 WBC에서 만나면 즐거운 대결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3월 6일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시작해 샌프란시스코, 다저스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C조에 속한 미국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현지시간으로 △11일 영국 △12일 멕시코 △13일 캐나다 △15일 콜롬비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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