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에도 추억 떠올리는 김용건·김수미·이계인
'회장님네 사람들' 소품에 담긴 제작진의 노력
'회장님네 사람들'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2023년에 어울리는 '전원일기' 유니버스가 안방극장에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의 김세훈·현돈 PD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이 만나 제2의 전원 라이프를 펼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예능이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로 호흡을 맞춘 세 사람의 활약이 '전원일기' 애청자들의 그리움을 자극하는 중이다.
김용건·김수미·이계인 피곤함 날리는 '회장님네 사람들'
'회장님네 사람들'은 출연진도, 제작진도 깊은 애정을 품고 있는 예능이다. 김세훈 PD는 '회장님네 사람들'을 "'전원일기' 사람들이 모여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만들어본다"는 간단한 설명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 내용을 잘 지켜나가고 있는 듯해 뿌듯하다고 했다. "'전원일기'를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애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드리고 싶다"는 말로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돈 PD는 '전원일기' 식구들과 재회한 출연진이 기쁜 마음을 내비쳐왔다고 밝혔다. "촬영 중간에 쉬는 시간을 드린다. 그런데 '회장님네 사람들' 출연진은 안 쉰다. 선생님들께서 모여 옛날 얘기를 하며 쉬는 시간을 보내신다. 추억을 공유하니 피곤한 걸 잘 모르겠다고 하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계인 선생님께서는 전화로 아이디어를 주신다. 선생님들께서 프로그램에 애정이 정말 많으시다. 제작진도 애정을 더 쏟을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인생 교과서 '전원일기'
'회장님네 사람들'은 소품에까지 크게 신경 쓴 프로그램이다. 현 PD는 예능 속 집을 채울 물건들을 하나 둘 구입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고무로 된 옛날 장바구니도 대구에서 수소문해 5만 원 주고 샀다. 그 장바구니를 5만 원 주고 샀다는 말을 하면 아무도 안 믿더라"고 했다. 제작진의 노력 속에서 곤로, 옛날 전화기, 미싱 등 다양한 물건들이 '회장님네 사람들'의 완성도를 높였다. 어린 PD, 작가들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우리의 옛 물건들을 접하게 됐고 '전원일기' 속 감성에 더욱 깊은 공감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는 K-교과서로 여겨지기도 했다. 김 PD 역시 '전원일기'를 '기쁜 일과 슬픈 일이 다 담긴 인생 교과서'라는 말로 표현했다. 현 PD는 "교포들이 '전원일기' 비디오테이프로 자녀들 예절 교육을 시켰다고 하더라. 많은 분들이 '회장님네 사람들'을 통해 어른을 공경하는 태도, 그리고 우리나라 예절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제2의 양촌리 탄생
'회장님네 사람들'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설 특집 후 포맷이 변경된다. 김 PD는 "지금까지 우리가 장소를 떠돌았는데 이제 정착한다. 제2의 양촌리가 될 거다. 사람도, 추억도, 정서와 인간미도 똑같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새로워진 점도 있다"고 귀띔했다. 남자들이 요리를 하는 등의 모습이다. 2023년에 어울리는 '전원일기' 유니버스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현 PD는 새로운 방식으로 두 차례 촬영한 출연자들이 "'전원일기' 시즌2를 하는 듯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밝혔다.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등이 새로워진 '회장님네 사람들'에 푹 빠져 있다고도 했다. 한 출연자는 청국장과 나물 반찬을 보고 "드라마에서도 풀 반찬만 먹었는데 지금도 그렇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단다. 현 PD는 "드라마인지 예능인지 모를 정도다. 지금까지의 '회장님네 사람들'보다 더욱 옛 추억을 자극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해 새로운 포맷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