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후보 연대 가능성 열려 있어”
“1,600만 원 이득도 투기냐”… “간신이 흑색선전”
“초선 의원들, 선거운동 부를 때는 언제고…”
국민의힘의 윤상현 의원에 이어 나경원 전 의원 측도 당대표 선거 결선투표에서 수도권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가올 3·8 전당대회에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맞설 ‘안·윤·나(안철수·윤상현·나경원) 연대’가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연해 “두 분(안철수·나경원) 다 수도권 (전·현직) 의원들이시고, 정치를 잘 아시는 분들”이라며 “지금 지역적으로 PK(부산·울산·경남)나 TK(대구·경북) 쪽으로 의원들 숫자도 많고, 쏠려 있기 때문에 그런(수도권 후보)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 윤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도권 후보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의원은 ‘김·장 연대’를 놓고 “PK(부산·울산·경남) 연대”, “텃밭 연대”라고 비판하며, 내년 총선 승리에 유리한 ‘수도권 대표론’을 주장했다. 다음 날 나 의원 측도 같은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나 전 의원 측은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기한 부동한 투기 의혹도 적극 반박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 전 의원을 향해 “들리는 말로는 검증과정에서 건물 투기 문제가 나왔다고 한다.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것부터 해명하는 게 우선순위”라며 당대표 불출마를 종용했다. 이에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신당동의 상가 건물을 샀다 파는 과정에서 있었던 걸 얘기하는 것 같다"며 "취·등록세, 양도세 같은 비용을 빼면 1,600만 원 이득이 있었다.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홍 시장이 대외비인 공직자 검증자료에 어떻게 접근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며, "이런 근거 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를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간신"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나 전 의원에게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요구한 것에 섭섭함도 내비쳤다. 그는 “이런 소동들이 그렇게 대통령께 사과를 할 일인지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사실 선거 때마다 나 전 대표 오셨으면 하고 앞장서서 부르시는 초선 의원들이 이렇게 딱 줄 서서 이런 성명을 내니까 참 인간적으로도 비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이 SNS를 통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대사)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한 데 국민의힘 초선 의원 48명은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며 나 전 의원을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의 글이 윤 대통령이 주변의 잘못된 조언으로 그릇된 판단을 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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