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일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 후 유니폼을 입고 리야드의 므르술파크 경기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호날두의 입단식에는 약 2만5,000명의 팬들이 참석했다. AFP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와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 간 마지막 맞대결이 될 수도 있는 이른바 '메호대전' 입장권이 경매에서 무려 220만 파운드(약 33억 원)에 낙찰됐다. 해당 티켓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부동산 재벌에게 팔렸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더 선 등에 따르면, 20일 열릴 예정인 파리생제르맹(PSG)과 사우디아라비아 올스타팀(알나스르·알힐랄)의 친선경기 특별 입장권이 자선 경매에서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입장권은 경기 관람 외에도 로커룸에서 호날두와 메시 등 양 팀 선수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세기의 대결'은 입장권이 풀린 지 10분도 되지 않아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메호대전'이 열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6만8,000석 규모로, 200만여 명이 몰려 티켓 전쟁을 벌였다.
'메호대전'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엄청난 관심이 쏠려 있다. 호날두와 메시 외에도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걸출한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이날 소속팀 데뷔전을 치르는 호날두는 사우디 올스타팀의 주장도 맡을 예정이다.
파리생제르맹(PSG)의 리오넬 메시(왼쪽)와 네이마르. EPA 연합뉴스
호날두의 데뷔전이 늦어진 건 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받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 효력이 유효해서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해 맨유와 불화를 겪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계약을 해지하고, 월드컵 기간 동안 '무소속'으로 경기를 뛰었다.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세기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메호대전'에 나서게 되면 마지막 라이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둘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다시 유럽 무대에서 재회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호날두와 메시는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총 36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메시가 16번, 호날두가 11번 승리했고 9번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며, 메시는 22골 12도움, 호날두는 2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빅 이벤트의 출전 명단에는 알힐랄 소속 장현수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로 나서는 그는 메시와 음바페, 네이마르 등을 봉쇄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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