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업무방해·재물손괴 혐의로 조사 중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신발 진열대를 부수고 바닥에 드러눕는 등 난동을 부린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백화점에서 난동을 피운 A씨를 재물손괴,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영등포구 한 백화점 신발 매장 앞에서 맨발에 원피스 차림으로 누워 있는 한 여성 모습이 공유됐다. 여성은 이 매장 신발 진열대를 부수고, 신발들을 마구 바닥에 팽개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유튜버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며, 자신이 난동을 부린 이유에 대해 "해당 매장이 정품이 아닌 '짝퉁'을 팔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고객센터 직원에게 "인수인계도 안 된 거야? 내가 올라가서 깽판을 쳐놓을게", "야, 너희 나한테 전화하지 마. 서면으로 얘기해. 내가 알바생 비위까지 맞추면서 돈 XX 해야 돼? 5,000만 원도 내 맘대로 못 써?"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올린 영상에 비난 댓글이 달리자 "제발 모르면 중립부터 박아라”라며 “그 매장 구두로 다친 사람이 몇 명인지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가 난동을 부린 매장은 그가 구매한 신발 브랜드와는 관계없는 매장이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A씨가 짝퉁이라고 주장한 신발 브랜드는 A씨가 난동을 부린 브랜드와 다른 매장 제품이었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매장 관계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언급된 브랜드는 (A씨가 난동을 부린) 매장과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짝퉁을 판매한 적 없다"며 "사이즈 주문 제작 내용이 저에게도 본사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증명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매장에서 A씨를 신고해 조사 중인 사안"이라면서 "심신 미약 주장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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